필진 소개

전, 율 웹진을 만드는 스무 명의 필진이에요.
각자의 귀와 시각으로 음악을 탐색하는 사람들.

알고리즘보다 먼저, 트렌드가 돌아오기 전에 이미 듣고 있던 사람들이 직접 쓰는 음악 이야기예요.

COLUMNS

큐레이터 노트
김하윤
아티스트 딥다이브
이민준
앨범 해설지
박지수
디깅 가이드
최세준
시대 해부
오서연
재즈 클리닉
정다운
믹서 노트
한승우
가사 해독
이유진
한국 음악 고고학
강민서
일렉트로닉 지형도
윤재호
아시아 사운드
신미래
협업 해부
백준영
공간과 소리
고은지
크로스오버
임태양
라이브 VS 레코드
류소희
월드 디깅
노준혁
첫 전율
안소이
장르 해부
장현우
산업의 이면
이채원
뮤지션의 귀
문지호
김하윤
큐레이터 노트

김하윤

28세 · 독립 서점 알바, 자유 기고자

먼저 아는 쪽을 선택해왔어요

고등학교 때 인터넷에서 우연히 발견한 포르투갈 파두가 첫 번째 전율이었어요. 그 이후로 장르·언어·시대를 가리지 않고 먼저 아는 쪽을 선택해왔어요. 망원동 월세방 창가 스피커 앞에서 음악을 틀고, 그날의 날씨와 기분을 노트에 기록하는 것에서 글이 시작돼요.

이 칼럼을 읽으면

어떤 계절에, 어떤 순간에 이 음악을 꺼내야 하는지 알게 돼요.

이민준
아티스트 딥다이브

이민준

39세 · 전직 음악 월간지 기자, 현재 프리랜서

팬이 아닌 독자의 시선으로

중학생 때 형의 CD 랙에서 꺼낸 Radiohead 한 장이 시작이었어요. 대학 졸업 후 음악 월간지에 입사해 인터뷰를 수백 번 했고, 잡지가 폐간된 뒤 지금은 쓰고 강의해요. 아티스트의 말보다 아티스트의 음악 선택을 더 믿어요. 서재에 레코드 800장, 아내가 매달 한 번씩 버리라고 해요.

이 칼럼을 읽으면

아티스트가 어디서 왔고, 무엇을 바꿨고, 누구에게 흔적을 남겼는지 알게 돼요.

박지수
앨범 해설지

박지수

26세 · 공연 기획사 스태프, 전 프로듀서 지망생

앨범은 첫 트랙부터 끝 트랙까지

GarageBand로 비트를 만들다 Nina Simone을 발견하고 편곡과 앨범 구성을 공부했어요. 음대 입시에 실패하고 지금은 공연 기획사에서 아티스트 스케줄을 관리하면서 그 아티스트의 앨범을 귀로 연구해요. 앨범은 처음부터 끝까지, 중간에 끊으면 찜찜해요. 좋아하는 앨범은 LP로 갖고 있어야 직성이 풀려요.

이 칼럼을 읽으면

이 앨범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어디서 정점에 달하는지 알게 돼요.

최세준
디깅 가이드

최세준

34세 · 중고 레코드 판매상, 클럽 DJ (격주)

모든 음악은 연결되어 있어요

대학생 때 이태원 중고 음반 가게에서 우연히 산 아프리카 펑크 음반 한 장이 시작이었어요. 레이블을 찾고, 아티스트를 찾고, 그 아티스트가 영향받은 사람을 찾다 보니 일주일이 지나 있었어요. 지금은 그걸 팔면서 살아요. 여행은 언제나 레코드숍 투어. 용산 반지하에 레코드 400장과 고양이 한 마리.

이 칼럼을 읽으면

하나의 음악에서 다음 음악으로,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실마리를 얻게 돼요.

오서연
시대 해부

오서연

33세 · 사회학 석사, 문화평론지 편집 보조

음악은 그 시대의 증언이에요

사회학 석사 논문을 쓰는 내내 음악을 틀었어요. Victor Jara를 처음 들은 건 대학 도서관에서였어요. 독재 정권이 죽인 가수의 음악을 처음 듣고 논문을 덮었죠. 그 이후로 음악을 사회사의 단면으로 읽게 됐어요. 왜 하필 그 시대, 그 장소에서 그 소리가 나왔는지를 먼저 봐요.

이 칼럼을 읽으면

이 음악이 태어난 시대의 공기가 소리 안에 어떻게 새겨졌는지 알게 돼요.

정다운
재즈 클리닉

정다운

31세 · 홍대 재즈 바 수석 바텐더

재즈는 어렵지 않아요, 낯설 뿐이에요

손님에게 칵테일보다 재즈를 더 많이 설명하다 보니 어느 날 원고가 쌓여 있었어요. 중학교 때 우연히 틀었던 Miles Davis Sketches of Spain이 시작이었어요. 재즈가 무서운 사람 곁에 있고 싶어서 이 자리에 있어요. 이론 없이 느낌으로 설명하는 것, 그게 제 일이에요.

이 칼럼을 읽으면

재즈의 어느 한 지점이 이상하게 편안해지는 순간을 얻게 돼요.

한승우
믹서 노트

한승우

37세 · 인디 레이블 레코딩 엔지니어

소리가 만들어진 방식이 느낌을 결정해요

스튜디오에서 10년을 보냈어요. 처음 큰 콘솔 앞에 앉아 Aretha Franklin 세션 테이프를 틀었을 때, 그 공간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고 싶어서 지금까지 왔어요. 음악을 들을 때 킥 드럼이 어디서 눌렸는지, 보컬이 어느 공간에 있는지부터 들어요. 독자에게 기술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그 선택이 만드는 느낌을 전하고 싶어요.

이 칼럼을 읽으면

이 앨범이 어떻게 만들어진 소리인지, 그 선택이 당신 귀에 어떻게 닿는지 알게 돼요.

이유진
가사 해독

이유진

29세 · 영한 번역가, 시 동인 활동

직역 너머에 진짜 의미가 있어요

고3 수능 공부 중에 Nick Drake의 가사를 처음 해석하다 노트를 덮었어요. 그 이후로 번역가가 됐고, 영어·일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로 된 가사를 텍스트로 읽어요. 단어 하나, 행갈이 하나, 침묵 하나가 다 의미예요. 오역이라도 해석이 있으면 써요.

이 칼럼을 읽으면

이 음악의 언어가 말하지 않은 것까지 들리기 시작해요.

강민서
한국 음악 고고학

강민서

43세 · 전직 지상파 라디오 PD, 음악 아카이브 운영

사라진 음악에는 이유가 있어요

지상파 라디오 PD로 17년을 보내며 묻힌 음악들을 발굴했어요. 첫 전율은 어머니의 카세트 테이프에서 들은 이름 모를 트로트 한 곡이었어요. 지금은 1960~90년대 한국 대중음악 아카이브를 운영해요. 왜 이 음악이 사라졌는지, 지금 다시 들으면 무엇이 보이는지를 추적해요.

이 칼럼을 읽으면

잊혔거나 묻혔던 한국 음악의 결이 다시 보이기 시작해요.

윤재호
일렉트로닉 지형도

윤재호

27세 · 전자음악 제작자, 클럽 레지던트 DJ

소리가 공간이 된다는 것을 알았어요

베를린에 6개월 있으면서 클럽 문화와 전자음악의 계보를 몸으로 배웠어요. 고등학교 때 Aphex Twin Selected Ambient Works Volume II를 처음 들었을 때 소리가 공간이 된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전자음악의 지형도를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어요. 이론보다 현장에서 배운 사람이에요.

이 칼럼을 읽으면

전자음악이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까지 왔는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게 돼요.

신미래
아시아 사운드

신미래

34세 · 아시아 문화 연구소 연구원

낯설고 친숙한 것이 동시에 들려요

교환학생 시절 교토의 중고 레코드 가게에서 발견한 일본 포크 음반 한 장이 시작이었어요. 아시아 음악 연구를 하면서 일어·중어로 자료를 읽고, 태국·인도네시아·몽골 음악까지 탐험해요. 한국인의 귀로 듣는 아시아 음악의 낯섦과 친숙함을 동시에 포착하는 것, 그게 제 칼럼이에요.

이 칼럼을 읽으면

서구 팝 지도 밖의 아시아 음악이 얼마나 넓은지 실감하게 돼요.

백준영
협업 해부

백준영

36세 · 음악 저작권 관리 회사, 음악 비즈니스 블로거

크레딧에 있는 이름들이 이야기예요

어떤 곡의 샘플 출처를 찾다 3시간을 보냈는데 그게 너무 재밌었어요. 지금은 음악 저작권 관리 회사에 다니면서 하루 종일 크레딧을 들여다봐요. 음악은 혼자 만들어지지 않아요. 그 만남의 화학 반응이 앨범 자체보다 흥미로울 때도 있어요.

이 칼럼을 읽으면

이 음악이 어떤 만남에서 시작됐고, 그 만남 없이는 가능하지 않았을 이유를 알게 돼요.

고은지
공간과 소리

고은지

30세 · 건축 사무소 인테리어 디자이너

소리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이 소리를 만들어요

이사하는 날 빈 방에서 혼자 Brian Eno Ambient 1을 틀었어요. 소리가 공간을 바꾼다는 걸 처음 신체로 알았을 때였어요. 지금은 건축 사무소에서 공간을 설계하면서 음악과 공간의 관계를 계속 생각해요. 어디서 어떻게 듣느냐가 무엇을 듣느냐만큼 중요해요.

이 칼럼을 읽으면

이 음악을 어느 공간에서, 어떤 상태로 들어야 하는지 알게 돼요.

임태양
크로스오버

임태양

46세 · 재즈 피아니스트, 세션·편곡 작업

즉흥이 구조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음대 작곡과를 나와 재즈 피아니스트로 선회했어요. 스물셋에 처음 들은 Keith Jarrett Köln Concert이 그 이유예요. 클래식 훈련과 재즈 현장을 모두 경험한 덕분에, 두 세계가 충돌하는 순간이 어디서 오는지 알아요. 장르의 경계가 실제로 무너지는 그 순간을 찾아다녀요.

이 칼럼을 읽으면

두 세계가 만나는 자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그게 왜 아름다운지 알게 돼요.

류소희
라이브 VS 레코드

류소희

35세 · 공연 전문 포토그래퍼

음반은 기억이고, 공연은 현재예요

대학교 1학년 때 처음 간 재즈 클럽에서 소리가 살아있다는 걸 처음 느꼈어요. 그 이후로 500회 이상 공연을 촬영했어요. 무대 위의 음악이 음반과 얼마나 다른지 신체로 알아요. 그 차이를 말로 옮기는 것, 그게 이 칼럼이에요.

이 칼럼을 읽으면

무대와 음반 사이에 있는 것, 그 차이가 이 음악을 어떻게 다르게 만드는지 알게 돼요.

노준혁
월드 디깅

노준혁

41세 · 여행 작가, 민족음악학 독학자

몸이 먼저 반응하는 음악이 있어요

35개국을 다니면서 서구 팝 지도 밖의 음악을 찾아다녔어요. 모로코 마라케시 광장에서 gnawa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몸이 먼저 반응했어요. 음악 이론이 아니라 지리와 역사로 음악을 설명해요. 어디서 왜 이 소리가 나왔는지를 알면 음악이 달리 들려요.

이 칼럼을 읽으면

서구 팝 지도 밖에 얼마나 많은 음악이 있는지, 그 입구를 찾게 돼요.

안소이
첫 전율

안소이

25세 · 독립 영화 연출, 유튜브 음악 리뷰어

처음 듣는 사람의 감각으로 써요

유튜브 알고리즘이 틀어준 이름 모를 노래가 첫 전율이었어요. 알고리즘이 처음으로 옳았던 순간이었죠. 그 경험을 영상으로 만들기 시작했고, 지금은 구독자 12만 채널을 운영해요. 이미 아는 사람이 쓴 글은 처음 듣는 사람에게 닿지 않는다는 걸 알아요.

이 칼럼을 읽으면

이 음악과 처음 만나는 방법, 그 첫 30초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알게 돼요.

장현우
장르 해부

장현우

44세 · 독립 음악 평론가, 대학 강사

모든 음악은 어디서든 연결되어 있어요

스물한 살에 읽은 그로브 음악 사전 첫 페이지에서 모든 음악이 연결되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블루스가 R&B로, 레게가 댄스홀로 분화된 과정을 추적하는 것이 지금의 일이에요. 강의 어조를 경계해요. 독자가 스스로 연결하도록 여백을 남기는 것, 그게 이 칼럼의 방식이에요.

이 칼럼을 읽으면

이 음악의 DNA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갔는지, 그 계보가 눈에 보이기 시작해요.

이채원
산업의 이면

이채원

39세 · 전 음반사 A&R, 독립 컨설턴트

음악이 팔리는 방식이 음악을 만들어요

중견 음반사 A&R로 12년을 일하면서 좋은 음악이 왜 묻히는지, 평범한 음악이 왜 팔리는지를 봤어요. 지금은 그 경험으로 독립 컨설턴트를 해요. 음악 산업의 이면이 음악 자체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그 구조가 보이면 음악이 다르게 들려요.

이 칼럼을 읽으면

이 음악이 왜 이 시점에 이런 방식으로 나왔는지, 그 산업 구조가 보이기 시작해요.

문지호
뮤지션의 귀

문지호

32세 · 세션 뮤지션 (기타·베이스)

연주자의 귀로 들으면 다른 음악이 들려요

200장 이상의 앨범 세션에 참여했어요. 처음 믹스에서 내 기타 트랙을 들었을 때의 감각이 지금도 생생해요. 연주자로서 같은 곡을 들을 때, 베이스가 어떻게 놓였는지, 기타가 어느 타이밍에 빠지는지 먼저 들어요. 그 귀로 본 음악을 독자에게 전하고 싶어요.

이 칼럼을 읽으면

연주자의 귀로 들을 때 비로소 들리는 것들, 그 감각을 조금 빌려가게 돼요.